올초봄에 보여드렸던 B1989트랜치코트와 동일하게 빈티지 버버* 체크자켓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게 됐어요. 로마 빈티지샵에서 우연히 이 헌팅재킷느낌의 패치&플랩포켓 모양과 믹스된체크원단 느낌이 좋아서 구매했던건데 체크 짜임이 한올한올 선명해서 이런느낌의 원단.. 찾는다고 오래걸렸어요- 국내방 울원단이라 원단가가 비쌌구요. 한컬러만 진행하고 사이즈도 하나인데, 기존에 울자켓이 매니시한 느낌이었다면 요건 클래식한 여자자켓 느낌이예요 - 보는 것보다 입었을때 훨씬 고급스러워요.

오래입어도 무너지지않을 탄탄한원단이 매력적이라 원단과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핏과 디테일은 새롭게 테일러링하여 만들었습니다:)

빈티지모델은 정말 제 나이와 비슷할 만큼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거나 올드함 없이 멋스러워 보였어요. 이 가격대면 다른 코트의 선택지도 다양하시겠지만 디자인 뿐만아니라 가격값의 탄탄한 원단, 절대 흔치않은 작은 디테일들까지 모든것들을 함축시켜 보여드려요:) 특히, 고급원단에서오는 특유의 멋스러움은 또 다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행없이 오래 남을 자켓이예요.

FABRIC

국내방 울원단이예요- 요즘엔 체크패턴도 정말 잘 나오고,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할수있는 원단들도 있지만, 유독 이 텍스쳐의 원단들은 유난히들 비싸더라구요 ㅜ 맨질한 느낌의 짜임이 아니고 , 특유의 트위드한 짜임이 느껴지는 소재라 가까이서 보면 더 고급스럽고 특별한 느낌의 원단이였어요. (비쌌지만 꼭 이 원단을 사용하고싶었던 이유!)

다른 자켓들에 비해 밀도 높은 울원단을 사용해 짜임에 빈틈이 없어 겨울까지 입을 수 있도록 도톰하게 압축된 이중지원단으로 짜임의 조직감이 돋보이는 원단입니다. 이중지원단,, 많이들 들어보셨을꺼예요. 핸드메이드코트에서요-원단은 핸메코트에 쓰여지는 원단이지만 만드는방법이 핸드메이드공법은 아니기때문에 핸드메이드자켓처럼 어깨선이 부드럽게~떨어지는 느낌은 아니구요! 약간 각지고 어깨가 딱~떨어지는 그런 자켓입니다. (핸드메이드 자켓류나 가벼운 자켓을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리지 않구요 울자켓 특유의 각이 살고 약간 묵직한 느낌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체크인데 이렇게 선명한 소재는 아마 잘 못보셨을 거예요. 사진처럼 똑같이 실물로 받아 보셨을때도 또렷또렷 그 자체구요 - 그래서 얼굴이 선명하게 살아나 보이는 느낌이 있고, 체크무늬 크기자체는 많이 크지않지만 컬러믹스조합이 빈티지하고 소재가 좋으니까 분위기가 확실해보여요:)

특히 울소재가 거칠고 푸석하다는 인식이 강한편인데 나일론이 혼용되어 피부에 닿았을때 부담도 없고 고가의 의류에서 많이 쓰는 원단인 헤리스***사의 느낌으로 포실포실하게 올라오는 원단 특유의 터치감이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이 드실꺼예요.

FIT&DETAIL

어깨가 좁아서 자켓구매하는게 꺼려지셨거나, 입으면 어깡되는 느낌의 자켓이 싫으셨던 분들께 추천드리는 스타일이예요!

기존의 울자켓들은 조금은 매니시하고 여유있는 루즈핏이라 사이즈가 크다는 후기글도 있었고, 어깨선이 조금더 좁았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이 있어서 어깨선에 딱맞는 스타일로 만들어봤어요. 어찌보면 폴*랄프로*에 고급 스포츠(승마같은..)에서 여성용 디자인으로 나오는 핏들을 접하신적이 있을텐데 그런 느낌의 여자자켓이라고 봐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단정하고 맵시있게 떨어지는 스타일로 허리가 잘록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똑 떨어지는? 느낌 찾으시는 분들은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겨울용 자켓을 입었을때 어벙벙하게 큰것 같은 그런 느낌이 싫으셨던 분들을 위해서 만든 핏의 자켓입니다